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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짜리 위폐 급증… 주의 요망

작년 발견 위폐 4천353장… 환란후 12배 급증

5천원짜리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중 위조지폐 발견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위폐는 작년 1만원권과 5천원권, 1천원권 등 3가지 종류에서 총 4천353장이 발견돼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이는 1998년에 비해 12배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연평균 51%씩 증가한 셈이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위폐가 3천237장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으나 5천원권은987장으로 125.9%나 증가했고 1천원권은 129장으로 2.4% 늘었다. 5천원권 위폐는 이달 들어서도 지난 28일까지 608장이 발견돼 전체 위폐의 77.4%를 차지했다. 권종별 위폐 구성비는 1만원권이 7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11.3%포인트 하락했으며 5천원권은 22.7%로 11.5%포인트나 높아졌고 1천원권은 3.0%로 전년의 3.2%와 비슷했다. 5천원권 위폐는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다5천원권'의 비중이 82.5%를 차지했으며 서울, 경기지역에서 주로 유통됐고 충청, 호남, 영남지역에서도 일부 발견됐다. 5천원권 위폐는 그래픽변환 프로그램으로 은행권의 기번호를 변경시키는 수법을 사용하고 숨은 그림도 삽입하는 등 정교한 방법으로 만들어져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5천원권 위폐가 많이 발견된 `다5천원권'의 경우 `라5천원권'과 `마1만원권'에 비해 은선, 숨은 막대 등의 위조방지 장치가 없어 위조가 쉬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위폐의 종류는 1천220종으로 전년에 비해 9.7% 증가했고 위폐 종류당 발견장수는 3.6장으로 전년의 3.5장과 비슷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와 공동으로 첨단 위폐방지장치 개발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위조에 취약한 `다5천원권'을 폐기하고 위폐식별요령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협조를 강화하고 금융기관별 위폐감별 능력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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