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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백인-중동계 인종 폭동 발생

호주 시드니에서 11일 수천 명의 백인과 중동계 청년들 사이에 인종폭동이 발생, 12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날 오후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 해변에서 중동계 젊은이들이 백인 청년들에 의해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중동계 청년들이 보복을 다짐하며 거리에 뛰쳐나와인근 마로브라 지역에 있는 자동차 100여 대 이상을 파손하는 등 폭력을 휘두르면서주변 주택가는 삽시간에 전투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 종교계와 많은 주민들은 크로눌라 해변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를 일제히 비난하며 강력하게 자제를 촉구했으나 12일 새벽까지도 인종주의 구호들이 연호되면서 폭력사태는 계속됐다. 이번 폭력사태로 5명의 경찰관 등 최소한 13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며 12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태는 크로눌라 해변에서 일단의 군중들이 맥주병 등을 휘두르며 중동계사람들과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출동한 경찰과 앰뷸런스 요원들까지공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순식간에 인근 주택가로까지 확산됐다. 경찰은 크로눌라에서부터 미란다, 브라이튼-르-샌즈, 로크데일, 마로브라, 울루웨어, 템프 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경찰차들을 대거 동원해 폭력사태를저지하기 위해 통행을 차단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으나 폭력사태는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졌다. 경찰은 총기들도 동원됐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나 실제로 발사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브라이튼-르-샌즈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호주국기를 국기 게양대에서 내려 불태우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차고에서 화염병을 만드는 모습도 목격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마로브라에서는 50여 대의 자동차를 타고 온 중동계 젊은이들이 그지역 젊은이들과 싸움을 벌이면서 야구 방망이 등으로 100여 대가 넘는 자동차들을파손했으며 울루웨어에서는 중동계 젊은이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23세의 남자가 등을칼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많은 수의 젊은이들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워키토키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2일 새벽까지도 길거리를 휩쓸고 다녔다.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가 지난 4일 쿠로눌라 해변에서 2명의 해안구조대원들이레바논계 청년들에 의해 구타당한 사건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주인들은 해변으로 집결하라는 휴대폰 텍스트 메시지가 누군가에 의해발송된 뒤 크로눌라 해변에는 이날 오전 5천여 명의 군중들이 집결했고 축제 분위기로 시작된 모임은 200명이 폭력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수천 명이 구호를 외치면서 폭동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켄 모로니 뉴사우스 웨일스주 경찰청장은 크로눌라 해변에서 인종주의적 집회를가진 군중들의 집단 심리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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