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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 문화 수출 첨병 CJ E&M

탄탄한 자본력·네트워크 앞세워<br>드라마·공연 등 한류 콘텐츠 전파


CJ E&M이 글로벌 문화 수출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1일 공연·방송·영화·게임사업 부문이 통합된 '엔터테인먼트 공룡'으로 공식 출범한 CJ E&M. 독과점, 다양성 훼손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돼왔지만 탄탄한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류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CJ E&M의 해외 매출은 드라마·영화·음악 등을 아우르는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 성공에 힘입어 지난 5년간 100배나 증가했다. 2007년 21억원, 2008년 333억원, 2009년 392억원, 2010년 755억원, 2011년 1,14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20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방송. 자체 제작한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는 일본과 미국, 유럽 7개국에 판매됐고 '브레인'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10여개국에 팔렸다.'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케이블TV 드라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한류'도 최근 부상하고 있다. E&M은 중국 상하이동방미디어그룹 등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합자 법인을 세워 2011년 중국 최초의 라이선스 뮤지컬인'맘마미아'를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아직 뮤지컬이 대중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어권 배우로 자체 제작한 것은 최초였다. 지난해 8월부터는 차기작 '캣츠'가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부문은 아직 E&M 전체 해외 사업 비중의 10∼15%에 불과하지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한류의 주력 아이템이다. 올해 E&M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무려 429억원을 투입해 영화 '설국열차'를 제작,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설국열차'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경우 CJ E&M은 해외 대형 배급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혜령 CJ E&M 영화사업부문 마케팅팀 상무는 "그동안 한국 영화의 글로벌 사업이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1단계적 접근이었다면 올해는 해외 관객을 겨냥해 기획된 작품들을 직접 선보이는 한 단계 진화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좋은 반응을 얻어 'K-film Wave(한국 영화 물결)'의 물꼬를 트고 차세대 국가 먹거리로 성장하는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의 해외 진출과 맞물려 계열사인 CJ CGV의 영화 플랫폼 사업(영화 유통 창구)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후 현재까지 베이징ㆍ상하이 등 7개 도시에 총 12개 극장, 85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베트남은 10개 극장 78개 스크린, 미국 LA는 1개 극장에 3개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연간 6편 이상의 주요 한국 영화를 개봉하고 있다. CGV 글로벌사업본부 김한준 과장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시화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52%가 25세 미만이어서 극장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2017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약 30여개의 극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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