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납부 독촉장을 보냈지만 응하지 않자 결국 자택 수색에 나섰다.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징수팀은 경찰 입회하에 열쇠 수리공 두 명을 불러 철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갔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2층 안방 문을 잠그고 끝까지 버텼다. "지금 안 열어주면 강제로 연다"는 경고를 몇 차례 하고 나서야 문에 달린 경첩을 모두 뜯어내고 2층 안방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징수팀은 이날 지하 1층, 지상 2층에 총 328.37㎡ 넓이의 최 전 회장 자택을 2시간 동안 샅샅이 뒤져 시가 1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안방 한쪽 금고에 들어 있던 485만원어치 5만원권 현금다발, 귀금속, 기념주화 등 금품 1억3,163만원어치를 압류했다.
서울시는 압류한 현금은 즉시 세금으로 수납 처리하고 시계 등 동산은 취득 경위를 확인하고 나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 전 회장처럼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체납자는 1만6,610명에 달한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1조2,712억원으로 지방세 체납총액의 35.9%에 달해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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