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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또 막판 부진

퍼팅에 발목잡혀 공동 30위… 사바티니 1타차 정상 통산 3승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올 시즌 미국 PGA투어 첫 ‘톱 10’을 노렸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주 호주에서 열렸던 유럽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5위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미국 투어에 복귀해 치른 닛산오픈에서 또 다시 막판 부진으로 공동 30위까지 밀렸다. 최경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ㆍ6,987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 공동 14위였던 최경주는 다시 한번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퍼팅이었다. 전날 43%에 불과했던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93%(평균 비거리 280.5야드)까지 높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61%로 2언더파를 쳤던 첫 날과 같았으나 퍼팅이 무려 32개였다. 특히 파 온한 홀에서의 퍼팅수만 따지는 ‘퍼트 퍼(Per) GIR(Greens In Regulation)’이 2.091타로 많았다. 이는 파온 한 홀에서도 볼을 홀에 바짝 붙이지 못해 2퍼팅 이상으로 홀 아웃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최경주는 6, 8, 12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버디는 13번홀 단 1개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친 남아공의 로리 사바티니(30)가 차지했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그는 이날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우승자인 애덤 스콧(26ㆍ호주)을 1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사바티니는 지난 2003년 FBR캐피털 오픈이후 3년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3승째 기록을 남겼다. 우승상금은 91만8,000달러. 사바티니는 15번홀 보기로 프레드 커플스, 크레이그 발로우(이상 미국), 이미 경기를 마친 스콧 등과 함께 12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돼 연장 위기를 맞았으나 16번홀(파3)에서 1m 버디 찬스를 살려낸 뒤 자리를 지켜 우승했다. 이 홀에서 커플스와 발로우는 각각 티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하면서 우승경쟁에서 처졌다. 스콧은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으나 1타차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최종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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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4R)             상금(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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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리 사바티니    -13 271(67 65 67 72)   91만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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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덤 스콧        -12 272(68 71 69 64)   55만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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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크레이그 발로우  -11 273(67 69 67 70)   34만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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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프레드 커플스    -10 274(66 72 65 71)   24만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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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리 웨스트우드     -9 275(71 66 70 68)   19만3,800
     존 롤린스               (70 71 64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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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카를 페테르손     -8 276(70 70 68 68)   15만3,637
     톰 레먼                 (67 70 70 69)       〃
     딘 윌슨                 (64 73 69 70)       〃
     트레버 이멜만           (67 70 67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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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어니 엘스         -4 284(70 72 71 67)    4만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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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최경주            -3 281(71 71 67 72)    3만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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