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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금융위기 심화로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정책 수혜 효과도 줄어들면서 구체적인 재료 없이 테마에 편승해 상승했던 종목들의 거품 붕괴현상도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고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을 겸비한 가치주를 찾아야 한다”며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을 때도 관심 대상을 업종 대표주로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별 기업 차원의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성과 정책수혜 겸비한 종목 관심=3월을 맞아 증권사들이 내놓은 추천주를 살펴보면 안정성과 신성장동력을 동시에 갖춘 종목들이 많다. 대표적인 종목이 LG화학이다. LG화학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ㆍ삼성ㆍ현대ㆍ한화증권 등으로부터 월간 유망 종목으로 추천을 받았다. 게다가 LG화학은 HEV(Hybrid Electric Vehicle)용 2차전지 사업 본격화와 폴리실리콘 및 LCD 유리기판 시장 신규 진출 선언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HEV용 2차 전지 사업 사업 본격화로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폴리실리콘, LCD 유리기판 시장 진출로 신규사업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공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둔 효성도 3월 추천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공업 부문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및 첨단소재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진출했기 때문이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형주 중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 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을 추천했다. ◇환율수혜주ㆍ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글로벌 금융위기로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환율 수혜주들도 이달의 추천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기아차, 영원무역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해 “원ㆍ달러 환율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올해도 완성품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확대와 함께 경기방어주들의 가치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NHNㆍ엔씨소프트 등 게임주, SK텔레콤ㆍLG텔레콤 등 통신주, 한미약품ㆍ 종근당 등 제약주, KT&G, CJ CGV, 메가스터디 등이 월간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KT&G는 국내는 물론 해외 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시 말해 경기 비탄력성과 환율 수혜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태광이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으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인선이엔티ㆍKH바텍ㆍ에이스디지텍ㆍ서울반도체ㆍ티엘아이ㆍ희림ㆍ인터플렉스 등이 유망 종목으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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