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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황구도' 1월1일부터 동숭홀서 공연

오는 1월1일 0시20분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첫 공연을 갖는 뮤지컬 「황구도(黃狗圖)」가 뉴밀레니엄시대의 새벽을 연다. 이번 공연은 조광화·최용훈 등 젊고 역량있는 제작진과 이재은(노랑머리 출연), 강성진(주유소 습격사건〃), 조승룡(드라큘라〃), 주용만, 전수경 등 화려한 배역진으로 구성되어 수준높은 뮤지컬을 보여줄 예정이다.「황구도」는 똥개 「아담」과 스피츠 「캐시」의 사랑이야기. 개를 의인화하고 인간을 과장해서 표현한 이 작품은 독특한 형식과 주인공 「아담」이 사랑과 인생의 해답을 찾아 길을 떠나는 로드 뮤지컬로 개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사랑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황구도」의 주인공 똥개 「아담」은 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생각이나 말투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그의 사랑은 인간세계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며 그의 갈등 역시 지극히 인간적이다. 반면 그의 주인 「장정」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답지 못하다. 이 작품은 과장된 몸짓과 말투, 의물화된 인간들의 모습속에서 현대 도시인의 사랑의 현주소를 전복(顚覆)적으로 표현한다. 「황구도」는 개와 인간의 대비구조를 통해 사랑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상실을 보여준다.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동물인 「개」의 눈을 통해 인간에게 참다운 사랑과 진실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또 자극적인 음악이나 직접적인 대사를 절제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시와 같은 대사들로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려 애썼다. 작가 조광화가 이 작품을 처음 발표한 것은 1993년.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를 통해서다. 조광화는 98년 황구도를 다시 뮤지컬로 제작하기로 하고 올해초 세번의 대본 수정을 끝냈고, 「김치국씨 환장하다」를 연출한 바 있는 최용훈과 6년만에 결합하여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만든 뮤지컬 「황구도」는 문화관광부 특별지원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뮤지컬 「황구도」 제작팀은 기업의 협찬에만 의존하는 척박한 공연제작 여건을 개선하고자 관객 메세나제도를 도입했다. 관객 메세나란 관객이 공연제작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는 제도로 관객들이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문화를 이끌고 후원하는 문화시민운동이다. 또 제작팀 측에서는 미리 제작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갖는다. 뮤지컬 「황구도」는 부대행사로 「황구도」의 세 주인공과 닮은 개 콘테스트를 열고, 오는 31일 저녁 공연후엔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황구도 송년파티」 등을 갖는다. 이 공연은 2000년 1월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화·수 오후7시30분, 목·금·토·일 오후4시·7시30분, (02)764-3375.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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