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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구제금융펀드 증액싸고 의견충돌

유럽 최대 경제 국 독일 “절대 안돼”…시장 불안감 확대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스페인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연합(EU) 내부에서 구제금융펀드를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펀드 기여도가 가장 높은 회원국인 독일이 단칼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도부 의견충돌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각각 9.03%, 7.03%, 5.17%까지 치솟으며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의 핵심기관인 EU위원회는 지난 24일 현재 4,400억 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두 배로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대상에 올렸지만 독일이 곧바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EU위원회 측에서는 펀드 증액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WSJ는 유럽의 다소 소식통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펀드 증액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의 발언에서 확인됐다. 베버 총재는 “필요할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은 EFSF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베버 총재의 발언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견과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오히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실은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밤 전화를 통해 아일랜드 구제금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또 오는 2013년까지 유럽의 구제금융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재정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간 의견 충돌까지 벌어지자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닉 피루지에 노무라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혼랍스럽기만한 정치적 미사여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럽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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