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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년 75억'에 강민호 잡았다

심정수 60억 넘어 역대 FA 최고액

롯데 포수 강민호(28)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로 롯데에 남는다.

롯데 구단은 강민호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ㆍ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심정수와 삼성의 4년 6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 대우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10년을 롯데에서만 뛴 강민호는 통산 타율 0.271에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율 0.235에 11홈런에 그쳤지만 2010년 23홈런을 때리는 등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로 인기를 얻어왔다. 롯데는 일찌감치 강민호에게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계약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고 강민호도 구단의 배려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FA 시장은 10일 개장했으며 대상자들은 10~16일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한 뒤 17~23일엔 다른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후 내년 1월15일까지는 9개 전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강민호는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롯데와의 의리를 지킨 셈이다. 그는 “팀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자존심을 세워주고 마음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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