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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사자"로 유동성 장세… 3년물 2.8%대까지 하락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관망세를 유지했던 기관과 외국인이 금리동결과 함께 본격적인 매수세에 나서면서 채권 수익률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무려 0.20%포인트 하락하며 3.08%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4년 12월의 사상최저치(3.24%) 아래로 내려가면서 3%선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채권 수익률은 오히려 다소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시장 참여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일변했다.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익률의 하락폭은 더욱 빨라졌다. 앞서 국고채 1~3년물 등 단기물에 집중됐던 수익률이 하락세가 10년물 등 장기물로도 확대됐다. 그동안 금리인상을 우려해 매수 확대를 주저하던 은행ㆍ보험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B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번 금통위를 결과를 보면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 같다”며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매수 여력을 늘어난 기관들에서 ‘사자’주문이 대량으로 나오고 있지만 ‘팔자’는 거의 없어 호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10월들어 다시 국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76조2,75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76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9월 들어 보유잔액이 72조원까지 줄어드는 등 주춤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국내 채권수익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것도 이러한 글로벌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과거 2005~2008년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기준금리 대비 지표채인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차이(스프레드)가 0.6%포인트까지 하락한 바가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점차 투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감안하면 지금 국고채 3년물 수익률도 2.8%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매수세를 재개하고 국내 기관들의 매수량도 늘어나는 등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채권 수익률의 하락압력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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