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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오름세 탄 양돈·농업관련주

"원高·곡물가 하락 겹호재로 성장세 지속"

사료 비용은 줄고 돼지고기값 올라 연일 강세

삼양제넥스·대상·팜스코·이지바이오 등 매력



원·달러 환율이 6년 만에 1,010원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곡물 수입 비중이 큰 종목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강세에 더해 곡물가 하락으로 사료 부담이 줄어든 양돈 관련주를 비롯해 농업주들의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제넥스(00394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8%(7,500원)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강세다. 삼양제넥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22% 넘게 올랐다. 이날 소폭 조정을 받은 대상(001680)도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5만원대에 근접했고 CJ제일제당(097950)도 최근 꾸준히 올라 35만원선을 회복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해외에서 옥수수를 수입해 전분·전분당을 만드는 업체다.

돼지고기 관련주들도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선진(13649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7%(1,500원) 오른 4만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 4만원선을 돌파했다. 사료와 돈육가공사업을 함께하는 이지바이오(035810)도 이날 4.82%(340원) 오른 7,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8거래일간 주가가 19%가량 올랐다. 양돈 사료·가공업체인 팜스코(036580)도 이날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지난달 1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1만5,000원을 돌파했다. 또 국내 축산 백신시장 선두업체인 중앙백신(072020)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제넥스와 대상의 강세는 원화 강세에 더해 곡물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원재료부담이 크게 줄고 있어서다. 특히 전분의 원재료인 옥수수는 5월 이후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은 5월 부셀당 520센트까지 올랐다가 지난주에만 7.7% 하락하며 415.25센트까지 떨어졌다. 옥수수뿐만 아니라 소맥과 대두 가격도 급락하며 곡물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석호 NH농협선물 연구원은 "미 농무부(USDA)가 옥수수의 가을수확량 전망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자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소맥과 대두도 파종면적 증가와 더불어 미 중서부지역의 날씨가 좋아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축산 관련 업체들은 곡물가격 하락으로 사료제조 비용감소에 더해 돼지고기 가격까지 급상승세를 보이는 겹호재를 맞고 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팜스코와 이지바이오·선진은 모두 사료제조와 돈육가공을 하는 업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박피) 가격은 올해 초 3,000원대에서 3월 5,000원대, 지난달 이후는 6,000원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곡물가로 올해부터 사료업체들의 원재료비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돈육시세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양돈가의 사육두수가 늘어나면 사료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우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구제역 직후 급하게 조달됐던 모돈 교체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돈육가격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농업 관련주들이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원화강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곡물가격도 올해 내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양돈업체의 관리 선진화로 새끼돼지의 생존율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사료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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