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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4일] LCD 중국 현지투자는 불가피한 선택

삼성과 LG의 중국 LCD공장 설립과 관련해 정부가 고심 끝에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국내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도 정부가 중국 현지투자를 허용키로 한 것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시장에서 중국과 대만업체간 협력을 통한 공세를 방어하고 중국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 보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삼성과 LG가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더 많은 국부를 창출한다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삼성과 LG의 중국 LCD투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국내투자를 역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두 전자업체의 대규모 중국 현지투자를 놓고 고민이 안될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삼성과 LG로서는 중국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나 다름없다. 중국의 LCD시장규모는 지난해 1,337만대에서 올해는 3,300만대, 오는 2013년에는 4,330만대로 급신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정보전자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자국에서 생산하는 LCD TV의 절반 이상을 중국산 패널로 공급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베이징ㆍ상하이 등지에 있는 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려 반국영기업으로 전환하고 있고 기술력이 앞선 대만 등 해외기업과의 자본 및 기술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자본과 대만의 기술이 손잡고 LCD 는 물론 자동차 등 주요 산업부문에서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혀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LCD산업이 살 수 있는 길은 끊임없는 기술 및 신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해가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통해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의 현지 투자는 중국시장의 변화에 신속대응하고 경비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도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핵심기술보호 및 장비재료업체와의 동반진출, 국내고도화투자 등을 통해 해외투자의 수출유발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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