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해외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첫발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의 뱅크센터크레딧(BCC) 지분을 매입, 해외에서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BCC를 독립국가연합(CIS)지역의 거점으로 삼고,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BII, 중국에서는 현지은행을 인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7일 카자흐스탄에서 뱅크 센터크레딧(BCC) 지분 23%를 5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30개월 이내에 지분을 50.1%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BCC 인수를 통해 러시아 등 CIS지역 진출에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BCC는 지난 3월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네덜란드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금융기법에서는 BCC를 앞서 있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CIS 지역 사정은 잘 모른다"며 "이 지역에 진출할 때 국민은행과 BCC라는 두 가지 카드를 갖게 된 만큼 유리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CIS와 동남아시아ㆍ중국을 잇는 'KB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지 은행을 인수하거나 현재 매각 작업이 중단된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BII)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