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축소로 건설사 자금난 가중'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건설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을 계속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6일 발표한 `최근 주택경기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이 건설업종을특별관리업종으로 지정, 신규여신을 줄이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은행대출금은 작년 3. 4분기 24조2천억원에서 올 3.4분기 23조5천억원으로 2.9% 줄었다. 은행대출금은 1.4분기(전분기 대비 5천억원 증가)까지만 해도 증가했으나 2.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4분기 700억원, 3.4분기 3천600억원 등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대출을 줄이면서 건설업체 부도수는 올들어 10월 말 현재 141개를 기록, 작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입주가능일 3개월이 경과한 아파트의 입주율이 평균 56%(5만2천966가구중 2만9천673가구 입주)에 불과한 것으로집계됐다. 지역별 입주율은 지방광역시(52%)가 수도권(61%)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파트 거래건수도 계속 줄어 지난 1-10월 총 62만5천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거래건수는 1만7천건(5-10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60%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은행들이 만기가 된 자금을 회수하는 반면 신규대출은 제한하고 있어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주택수주량이 계속감소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건설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