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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세계 여성인권 지도자 한자리에 모인다

'2008 경남 세계여성인권대회' 25일부터 개최<br>지자체중 최초 유치… 역대 대회중 최대 규모로<br>인권 영화제·우포늪 탐방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최숙희(왼쪽 세번째)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관계자들이 경남도 프레스센터에서 '2008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세계 30개국 여성인권운동가 1,700여명이 참가하는 ‘2008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펼쳐진다. 정부 차원에서도 개최한 적이 없는 이 대회를 경남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치했으며 역대 여성인권 대회로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 22명 중 베아테 숍 쉴링 위원(독일)을 비롯 5명이 참가한다.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이 단일대회에 동시에 참가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국내외 여성계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지구촌 여성인권 문제를 조명하고 선진화된 여성정책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세계 여성인권 지도자 한자리에=세계여성인권대회 추진위원회는 46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돼 행사의 총괄과 지원, 중앙부처 유관기관 관련단체와의 협력, 대국민 홍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태호 경상남도지사와 신혜수 UN여성차별철폐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여성운동의 대모인 이효재 전 이화여대 교수가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다. 본 대회의 집행위원회는 본대회전 세미나, 문화행사, 부대행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현순 창원여성의집 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고 각계각층 여성단체 14명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2008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성인권신장 방안을 위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성인권의 현주소를 분석, 진단해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조례가 제·개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동시에 인권개념 확산을 위해 인권교육 실시에 행동의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여성의 인권신장과 인권유린 및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하는 ‘경남여성인권선언’을 채택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4개 분과 6개의 세미나가 주 행사=이번 여성인권대회는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를 모토로 4개 분과에서 모두 6개의 세미나가 개최된다. 대회 첫날인 25일에는 ‘폭력과 성착취 근절’‘전쟁과 여성폭력’‘여성경제활동 활성화’에 대한 워크숍이 열리고, 26일에는 ‘이주여성의 인권보장’‘장애여성 및 소수여성의 인권보장’‘정책결정 동등참여’에 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날은 신혜수 공동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UN 여성차별철폐위원 5명이 모두 패널로 참여해 여성차별철폐협약과 국가의 책임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대회기간 중에는 42명의 국내외 유명 여성인권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사례발표가 이뤄진다. 그 중 가나 출신의 코커 아피아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이 발표하는 ‘전지구적 문제로서의 여성폭력의 원인과 실태’와 태국 출신의 린메이 위원의 ‘식민지와 여성들의 투쟁과 삶’에 대한 발표는 여성 폭력문제에 대한 전세계적인 논의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여성의 취업과 인권’‘이주여성의 문제 : 결혼이민자와 여성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정책수립과 결정에 있어서의 성주류화’ 등 해외 주요인사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다양한 문화행사 등의 부대행사 = 여성인권 관련 다양한 문화 행사들도 준비되고 있다. 본 대회 식전행사로 본 대회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본 대회 기간 동안에도 ‘여성 60년사, 그 삶의 발자취’에 대한 전시회를 비롯, ‘인권영화제’‘여성화가 그림전’‘여성인물사진전’‘다천 김종원 선생님의 서예 퍼포먼스’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참가국의 문화를 알리는 부스가 설치되고,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서 ‘우리 전통문화 알리기’‘창녕우포늪 탐방’‘여성인권시설방문’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경남을 전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경남은 본 대회의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정·관계, 학계, 여성계, 경제계, 시민단체, 문화계 등 여러 분야의 대표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두고 원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대회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 김춘수 여성정책과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문화적 장벽을 넘어 여성인권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여성인권 의식을 국내외적으로 확대하고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 6명, 이례적 단일대회 동시참가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 6명이 '2008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의 주제발표 및 패널리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이 단일대회에 동시에 참가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데 전체 23명중 6명이나 참여해 국내외 여성계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1979년 12월에 제정되고 1981년 9월3일 정식 발효된 '여성차별철폐협약'(CEDAW; 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에 따라 이듬해 출범한 협약이행의 모니터링을 위한 국제조약기구다. 위원들은 협약가입국(현재 185개국) 정부의 추천으로 후보가 되고 협약가입국 정부에 의해 선출되지만 독립적인 개인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여성차별철폐협약은 1979년 협약제정 이전에 있었던 여러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한데 모아 여성의 권리를 폭 넓게 규정한 여성인권장전으로, 아동권리협약 다음으로 비준국 수가 많은 국제인권협약이다. 1999년에는 협약 선택의정서가 제정돼 가입국여성의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개인진정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중대하거나 조직적인 인권침해의 경우 위원회의 직권조사도 가능하게 됐다. 위원회는 매년 두, 세 차례 개최되는 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4년마다 제출하게 되어 있는 협약이행보고서를 심의하고 권고문을 채택한다. 동시에 협약 선택의정서에 의해 제출된 개인진정을 심의하고 협약 위반으로 밝혀질 경우 당사국이 이를 시정하도록 견해를 채택하며, 중대한 여성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직권조사도 실시한다. 또한 국가보고서를 심의하면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권고도 채택한다. 지금까지 모두 26개의 일반권고를 채택하였는데, 이는 협약을 해석하고 이행하는데 요긴한 문서로 활용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매년 유엔총회에 보고된다. 한국은 84년 12월 90번째로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 가입국이 됐으며, 협약 선택의정서는 2006년에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김영정 전 정무장관이 97년부터 4년간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어 신혜수 위원이 2001년부터 2번의 임기로 8년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만나는 6명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은 2008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혜수 위원을 비롯 베아테 ?v 쉴링(Hanna Beate Schoepp-Schilling, 독일), 프라밀라 패튼(Pramila Patten, 모리셔스), 레지나 타바레스 다 실바(Regina Tavares da Silva, 포루투갈), 샨티 다리암(Mary Shanthi Dairiam,말레이시아), 도르카스 코커아피아(Dorcas Coker-Appiah,가나) 위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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