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는 13일 주력제품인 MDF를 새롭게 가공한 친환경 가구자재인 스타일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관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동화기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MDF는 톱밥과 같은 나무 가루를 강력하게 압착해 만든 판자로, 주로 가구나 책상 따위를 만들 때 나무 대신 이용한다.
이 회사는 2006년 MFM 1호기를 준공한 이후 2010년 2호기 증설에 이어 올 7월에 3호기 증설까지 완료함에 따라 월 10만매 규모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타일보드 사업에서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한 스타일보드는 다양한 디자인 패턴이 인쇄된 멜라민 함침 무늬지를 MDF 표면에 고온 압착한 일명 MFM(Melamine Faced MDF)제품으로, MDF를 고급스럽게 가공해 생활가구와 주방가구를 중심으로 가구류와 인테리어 마감재까지 활용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페인트나 도장 같은 2차 가공없이 바로 가구제작에 쓸 수 있어 후속 가공으로 인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2차 가공이 생략됨에 따라 가구제작 기한도 단축돼 원가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 표면강도를 강화해 내충격성, 내긁힘성 같은 내구성도 뛰어나 일상 생활 중의 눌림, 찍힘, 흠집을 최소화해 유지관리가 편리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한솔홈데코는 스타일보드에 자체 개발한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우드 질감의 엠보와 유ㆍ무광 바탕을 기본으로 우드ㆍ패브릭ㆍ펄ㆍ스프라이프ㆍ기하학 등 42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패턴으로 구성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
고명호 한솔홈데코 사장은 "MDF의 안정적인 판매활로를 개척해 MFM 시장에서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스타일보드 출시로 친환경성과 차별화된 디자인, 납기 기한 단축,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