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미실시 등으로 현대·기아차가 입은 생산손실은 총 4만4,634대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현대차의 수출 물량이 8만5,588대에 머물러 지난해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59.4% 증가한 것이지만 당시 장기파업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은 점을 고려하면 '착시 효과'의 성격이 짙다. 기아차도 수출이 8만4,035대에 그쳐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최근 1년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생산 물량 역시 현대차가 13만164대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기아차도 12만264대로 예년에 비해 좋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5.1%, 37%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장기파업으로 11만5,975대의 생산손실이 빚어졌다.
한편 지난달 국내 업체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44.3% 증가한 34만2,624대, 수출은 38.9% 증가한 23만480대로 집계됐다. 내수도 11만1,067대로 29.4% 증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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