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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한 인력이 18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은 중소형 사업장일수록 대기업에 비해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1만4,753개 사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의 인력부족률은 2.54%로 지난 9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4월1일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의 부족인력은 14만1,000명, 부족률 2.18%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의 인력부족률이 7.36%로 가장 높았고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이 16만8,000명으로 전체의 93.6%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기간동안 이뤄졌으며 이번 조사결과 5인 이상 사업체의 총근로자는 690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률은 운수업에 이어 제조업(3.00%), 사업서비스업(2.26%), 오락ㆍ문화ㆍ운동관련 서비스업 2.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금융보험업종은 인력부족률이 0.43%로 가장 낮았고 부동산임대(0.56%), 전기가스(0.66%), 교육서비스(0.90)% 등도 부족률이 1% 미만이었다. 업종별 부족인력은 제조업이 8만3,000명으로 전체 부족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6.1%를 차지했으며 운수업(3만7,000명), 사업서비스업(1만5,000명), 도소매업(1만4,000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운전 및 운송관련직의 부족인력이 3만7,000명으로 전체 부족인력의 20.8%를 점했으며 부족률도 7.94%나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계관련직(1만7,000명), 경영ㆍ회계ㆍ사무관련직(1만6,000명), 전기ㆍ전자관련직(1만6,000명), 재료 관련직(1만5,000명) 등의 순이었다. 업체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이 16만,000명에 달했다. 특히 종업원 5~9인 사업장의 인력부족률이 4.01%로 가장 높았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인력부족률은 0.89%에 그쳤다. 노동부는 “지난해까지는 상용근로자만을 대상으로 부족인력을 조사했지만 올해는 전체 근로자의 노동력수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상용직은 물론 임시ㆍ일용ㆍ외국인 근로자까지 조사를 확대,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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