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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기업] <6> LG화학

'차세대 車배터리' 등 경쟁력 독보적<br>GM 전기차에 단독공급…경쟁사 따돌릴 발판 마련<br>어려워도 수비보단 스피드경영 통해 강한 체력 키워<br>최적 사업 포트폴리오·시장 선점으로 업계 1위 고수

LG화학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위기 때마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09' 에서 김반석(왼쪽) LG화학 부회장이 GM의 세계 첫 전기자동차 앞에서 릭 왜고너 GM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위기에 강한 기업] LG화학 '차세대 車배터리' 등 경쟁력 독보적GM 전기차에 단독공급…경쟁사 따돌릴 발판 마련어려워도 수비보단 스피드경영 통해 강한 체력 키워최적 사업 포트폴리오·시장 선점으로 업계 1위 고수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LG화학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위기 때마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09' 에서 김반석(왼쪽) LG화학 부회장이 GM의 세계 첫 전기자동차 앞에서 릭 왜고너 GM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금의 위기를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지난해 12월4일 대전의 LG화학 기술연구원.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열린 사내 행사 ‘베스트 프랙티스 콘테스트’에서 “현재 경영환경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나빠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는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이날 당부에는 위기 속에서 용기를 가지라는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무언가 단단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김 부회장의 이날 발언 이후 한달여 만인 지난 13일. LG화학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09’에서 미국 GM이 오는 2010년 양산할 세계 첫 전기자동차(EV) ‘시보레 볼트’에 장착될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은 차세대 자동차의 배터리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경쟁사들을 여유 있게 따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적인 시장 진출이 열쇠=LG화학이 이처럼 위기 속에서도 ‘큰 건’을 터뜨릴 수 있는 기반은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다. LG화학의 사업 분야는 크게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산업재로 나눌 수 있다. 한 분야가 어려울 때 다른 사업들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는 구조다. LG화학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사업 진출을 노려 집중 투자한 뒤 시장이 무르익기 전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번 GM 전기차의 배터리 수주는 그런 노력의 결과다. LG화학은 액정표시장치(LCD)ㆍ정보기술(IT) 및 전기ㆍ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제품 시장도 이 같은 전략으로 육성해 현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사업구조조정도 선제적으로 실행했다.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산업재 부문을 4월1일자로 분사시키기로 해 기존 LG화학과 새로운 법인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속도를 높여 위기에 대응한다=LG화학은 화학 분야에서 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처음부터 이처럼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경쟁력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LG화학은 1950년대 빗ㆍ비눗갑 등을 자체 제작하면서 국내에 처음으로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이후 건축장식재로 대표되는 산업재 분야를 비롯해 석유화학사업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을 개척하면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늘 1위를 지킨 것이 어느 순간 ‘독’이 됐다. 편하게 일한다는 느긋함과 목표에 대한 느슨함이 자리잡은 것. 이러한 LG화학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6년 김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부터다. 당시는 고유가와 환율하락은 물론 석유화학 경기 하락과 중국의 무서운 추격으로 한국의 화학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였다. 시장에서는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이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냐는 말도 나왔지만 김 부회장은 기업들이 흔히 택하는 ‘위기경영’이라는 단기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조직문화 변혁 등 근본적인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그해 7월 김 부회장은 ‘스피드경영’을 본격 선포했다. 스피드경영은 회사의 조직문화 변화 속도와 전략실행 속도를 두 배로 올린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행동양식은 남보다 ‘먼저’ ‘빨리’ ‘자주’ 고객을 챙긴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스피드경영을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LG화학은 위기에 강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면서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체질이 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LG화학 기업설명회에서 “예전에는 제품시황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실적을 예상해왔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인 노력을 많이 감안하게 된다”며 “위기에 대처하는 순발력 등에서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위기 속에서도 차별화 노린다=LG화학은 올해 전세계에 닥친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비’에 치중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배터리 등 녹색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중동산 제품의 범람에 맞설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 고급품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스피드경영은 올해도 계속된다. 특히 ▦핵심사업 강화 ▦고객가치 혁신 ▦조직역량 강화라는 세 가지 경영과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전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인기기사 ◀◀◀ ▶ '한강변 50층 가능' 강남 집값 상승 불씨되나 ▶ 잠실 상가 고분양가 후유증 ▶ 외국인 국내빌딩 '입질' ▶ 조선·건설사 퇴출 1곳·워크아웃 13곳 ▶ 불황없는 현대차, 신흥시장서 '씽씽' ▶ 삼성 247명 임원승진 인사… 부사장 17명 포함 ▶ "주식·부동산 하다 깡통 차기 싫다면…" ▶ 저축은행 아직도 금리 年 8%대 예금상품 있다 ▶ '부부 로또 당첨금 전쟁' 남편의 씁쓸한 승소 ▶ 1·19 개각… '윤증현 경제팀' 어떤 색깔낼까? ▶ 미네르바 진위 논란 확산… '7인 그룹' 진실은? ▶ 삼성의 車산업 재진출, 욕심나는 몇가지 이유 ▶▶▶ 연예기사 ◀◀◀ ▶ 이시영 '우리 결혼했어요' 전진 신부로 찜 ▶ 김별 '장례식의 멤버' 베를린영화제 초청 ▶ 김남주, '내조의 여왕'으로 안방 복귀 ▶ 영화배우 김석균 자살… "푹 자고 싶다" ▶ 가수 윤미래 '떠나지마…'로 2년만에 컴백 ▶ 배수빈-최강희, 영화 '애자' 주인공 낙점 ▶ 톰 크루즈, 한국 팬들에 '소박한 모습' 화제 ▶ '득남' 박경림 "아기 엄마 됐어요"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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