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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 최대변수 떠올라

노키아 자체 OS 포기 움직임<br>'심비안' 비중 대폭 축소 '미고'도 개발 포기할듯<br>MS·구글과 협력 나설땐 애플 가장 큰 타격 예상


노키아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의 비중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인텔과 공동개발중인 새로운 스마트폰 OS '미고' 역시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이를 포기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협력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 최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노키아가 '미고'탑재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애널리스트 대상 브리핑에서 자체 OS 포기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키아 왜 포기하나 = 노키아의 스마트폰 OS인 심비안은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비안은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협공에 시달리면서도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지난해 32.6%로 2009년 37.6%보다 5%포인트나 하락했다. 수 십년간 휴대폰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생긴 관료주의와 자만이 낳은 결과다. MS 출신인 스티븐 엘롭 노키아 대표는 "심비안을 밀어 부치는 전략이 경쟁업체와 대적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직접 말할 정도로 무기력해진 상태다. 심비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개발에 들어간 미고도 태생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불운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노키아와 인텔은 지난해 초 애플과 구글 등에 대항하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강화를 위해 전격적으로 미고 개발을 선언했지만 1년이 넘도록 내놓는데 실패했다. ◇MS나 구글과 협력할 듯 = 노키아가 자체OS를 포기하는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MS의 OS '윈도폰7'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언론들과 전문가들은 MS출신인 엘롭 대표가 윈도폰7를 고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MS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윈도폰7은 3개월 동안 200만대 수준밖에 팔리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노키아와 협력할 경우 손쉽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진한 양사가 만나 긍정적인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노키아가 전격적으로 구글과 손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게 되면 말 그대로 안드로이드 대세론에 파격적인 힘을 실어줄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매우 높다. ◇애플엔 직격탄, 국내 업체와 경쟁 불가피 = 노키아가 윈도폰7이나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은 애플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노키아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업체라는 특성상 애플-구글-MS로부터 총공세를 받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게 된 셈이다. 노키아가 이들 중 한 곳을 선택할 경우 어느 진영에서도 강력한 원군을 얻은 셈이어서 애플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노키아에 몰리던 타깃이 애플로 쏠리는 셈이다. 윈도폰7과 안드로이드 등 멀티OS를 모두 이용해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는 노키아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노키아가 글로벌 저가생산체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시장국가에서 점유율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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