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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권은희 과장 지키자" 응원 릴레이

누리꾼 서명운동 '봇물'…경찰 간부 "출중한 사람, 안쓰러워"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 고위층에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39·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응원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경찰 윗선으로부터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받은 정황을 지난 19일 연합뉴스에 낱낱이 공개한 바 있다.

수사를 이끌었던 현직 경찰 간부의 '양심선언'을 놓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그를 지키자는 자발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20일부터 권 과장을 응원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명에 동참한 누리꾼은 21일 오후 4시 30분 현재 4천800명을 넘어섰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누리꾼은 "경찰 윗분들 잘 들으십시오. 이분을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마십시오"라며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초기 화면에 띄웠다.

수천 개의 서명글은 권 과장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닉네임 '새벽바다'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주세요..당신을 응원하는 수많은 국민의 눈이 있습니다", '홧위민원트'는 "이 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땐 큰 혼란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조직 내 따가운 시선 속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당신같은 어른이 되겠다"는 글도 있었다.

서명운동과 별개로 4개의 토론방이 따로 꾸려졌다. 토론방에서 누리꾼들은 이번 폭로 사건과 관련한 견해를 활발히 주고받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권 과장 지키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이기명(@kmlee36)씨는 "민주경찰의 보루, 권은희 경정 보호 범국민 대책위를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며 시민운동 차원의 대응을 모색했다.

김한정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hanjungOK)는 "이런 경찰도 있다"며 권 과장 관련 언론보도 게시물을 링크했고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유명인사들은 잇따라 이 게시물을 '리트윗'하고 있다.

백찬홍(@mindgood)씨는 "시민을 중심으로 권 과장을 지키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 의원들은 겨우 칭찬릴레이나 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DrPyo)는 이 사건이 '제2의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수사 무마 사건'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언론 기고문을 링크하기도 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알게 모르게 그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권 과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는 한 경찰 간부는 "매우 똑똑할 뿐 아니라 수시로 찾아오는 이른바 '악성 민원인'도 잘 달래 돌려보낼 정도로 친화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자처하고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간부는 "임용면접(2005년 사법고시 경정 특채) 당시 어려운 질문에도 매우 논리정연하게 답변할 만큼 출중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동료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 총경급 간부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똑똑하고 일 처리가 확실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혼자 헤쳐가야 하는 처지가 돼 안쓰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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