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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원 그만 데려가셨으면…"… 김무성 '친박 내각' 우려 우회비판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곧 새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정부로 가신 분들은 앞뒤 눈치 보지 말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타 부처에 자극을 줘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박 대통령에게는 "이제 선거(2016년 총선)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 중에서 그만 데려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웃으면서 농담조로 꺼낸 발언이지만 '친박근혜계 의원 내각'이라는 비판과 함께 신임 비서실장 후보군에도 새누리당의 '친박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대표는 "장관이라는 자리를 정치인의 경력 관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을 하시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거쳐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최고위원도 고위직 인사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이 새로 도입됐고 정부에서도 인사혁신처를 두고 과거와 다른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잘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좀 잘되길 기대한다"며 "대통령에게 주문이 있다면 인사가 성별·세대·지역 등에서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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