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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화.대림산업] 자율빅딜 전격합의
입력1999-04-14 00:00:00
수정
1999.04.14 00:00:00
손동영 기자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이 나프타 분해공장(NCC)을 공동 경영하고 일부 사업을 맞바꾸는 자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전격 합의했다.이에 따라 한화종합화학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전문회사로, 대림산업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전문회사로 각각 변신한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과 이준용(李埈鎔) 대림 회장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과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교환했다.
한화종합화학과 대림산업은 합의서에 따라 NCC를 통합, 50대50의 지분으로 별도법인을 설립해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의 생산능력은 122만톤으로 곧 설립될 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통합법인의 150만톤에 이어 아시아 2위가 된다.
또 대림산업은 한화종합화학의 PP공장을 인수하고 자체 L-LDPE 공장의 절반을 HDPE 공장으로 전환, 아시아 1위의 HDPE·PP 전문회사로 변신한다. 한화종합화학도 대림산업의 L-LDPE 공장 절반과 LDPE 공장을 인수해 자체 HDPE 공장을 LDPE 공장으로 전환, 아시아 1위의 LDPE·L-LDPE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양 그룹은 오는 6월까지 세부협상과 실사를 거쳐 7월 중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초 사업교환과 통합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또 늦어도 11월까지는 통합법인에 대한 외자유치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빅딜로 대림과 한화는 상호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두 업체 모두 앞으로 세계 유화업계의 조류인 「집중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孫전경련 부회장은 『대림과 한화의 빅딜은 해당기업간 희망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진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머지않아 다른 과잉중복업종에서도 유사한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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