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또… 한국 초대박 터졌다
현대重, 32억달러 발전소 수주사우디 전력공사와 계약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총괄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하나로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총 발전용량은 2,640㎿로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이르며 20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체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공사로 건립된다. 발전효율이 높고 연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초임계압(超臨界壓) 보일러가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담수플랜트였던 2,750㎿급 사우디 마라피크 발전소를 성공리에 완공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한 것은 독자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