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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선도’, ‘컨버전스 기술력’, ‘원천기술 확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의 휴대폰 연구소장들이 꼽는 한국 휴대폰업계의 최우선 과제들이다. 국내 휴대폰 산업의 연구개발(R&D)를 진두지휘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차세대 기술개발에 있어서 확고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관수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다른 국가보다 한발 앞선 기술구현이 생명”이라며 “특히 빠른 서비스를 통해 외국보다 먼저 국내 표준을 제정해 국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휴대폰 개발과 관련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는 한편 이런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안승권 LG전자 단말연구소장은 급격하게 진행되는 기술 융ㆍ복합화 시대를 맞아 여러 기술을 아우르는 컨버전스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융복합화는 갈수록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휴대폰이 컨버전스의 중심기기로 자리잡고 네트워크의 범용 단말기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향후 4세대 이동통신망은 하나의 단일망이 아니고 위성통신망부터 시작해 무선랜, 디지털 비디오방송망 등 모든 인터넷망(All IP)으로 융복합화 된다”며 “휴대폰이 이 같은 서비스의 이동성과 데이터 전송능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률 팬택 중앙연구소장은 “정부차원의 범 국가적 지원과 산학연 공동연구 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3세대 시장 및 차세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을 펼치는 동시에 한국인 특유의 근성을 살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우현석차장 정승량·한영일·김문섭·최광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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