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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해저터널 충분히 검토 가능"

시진핑 부주석, 박삼구 명예회장 제안에 적극 호응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한국 방문 사흘째인 18일 국내 정 · 재계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경제4단체장, 정운찬 총리와 잇따라 회동한 시 부주석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한중우호협회가 마련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각계 인사 40여명과 환담했다.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 명예회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교류해온 진정한 동반자로 향후 자유무역협정(FTA)과 인적교류 확대 논의를 통해 함께 더욱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긴밀하고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민간 부문에서도 한중 교역 및 투자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박 회장이 한중 해저터널을 제안하자 "현재 중국과 대만 간에도 해저터널이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충분히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이어 신라호텔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향후 한중 협력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부주석은 오후에는 경주를 방문해 불국사 등의 유적지를 관람했으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만찬을 가졌다. 시 부주석은 19일 나흘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미얀마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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