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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도 살아나고…

우량 기업들 속속 IPO 이달에만 12개사 달해<br>내년엔 삼성생명등 상장 10兆넘어 수급 우려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SK C&C 등 일부 우량기업들이 상장 직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신규 공모주 투자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우량기업들이 속속 IPO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IPO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자 벌써부터 상당한 물량부담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 10개 기업 공모 추진=IPO 수요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공모예정 기업이 연말까지 모두 10개사에 이른다. 지난주 공모청약을 마쳤던 디오텍과 한국전력기술을 포함하면 12월 한달 동안 무려 12개사로 올 들어서는 가장 많다. 한국전력기술 공모에 124대1의 경쟁률로 증거금만 2조원 넘게 몰리자 IPO 여건이 한층 더 밝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월말까지 공모절차가 예정된 업체로는 현대푸드시스템ㆍ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ㆍ멜파스ㆍKPX라이프사이언스ㆍ동양피엔에프ㆍ글로벌에스엠테크리미티드ㆍITX시큐리티ㆍ한국지역난방공사ㆍ코디에스ㆍ승화엘엠씨 등 10개사다. 특히 한국지역난방공사ㆍ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웃도는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현대푸드시스템의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의 상단인 1만1,600원으로 책정되는 등 공모가격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SK C&C와 GKL이 상장 후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주 투자 수요를 촉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SK C&C 등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공모가격을 크게 낮췄다. SK C&C의 경우 지난해 자산가치 기준 주가인 주당 4만4,800원보다 30% 낮은 3만원에 공모가를 결정하자 상장 후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SK C&C 주가는 이날 4만6,050원에 마감됐다. 신규 공모주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자 상당수 기업들이 보다 좋은 조건에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서둘러 공모에 나서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량기업들의 공모 참여가 이어지는데다 낮은 공모가에 힘입어 상장 후 주가가 올라가면서 공모주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신규 상장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로 차별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모금액 10조원 넘을 듯=내년에는 공모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생명ㆍ대한생명 등 공모규모가 '조(兆) 단위'의 매머드급 신규 상장기업이 줄줄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총 공모규모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100만원에서 공모가격이 형성될 경우 신주모집을 배제하고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공모규모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한생명의 경우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모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을 전망된다. 여기에 10월 일반청약을 앞두고 갑자기 상장을 연기한 포스코건설도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규모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소형주 물량까지 더하면 최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올해 공모금액이 총 3조5,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에 달하는 물량이 내년에 쏟아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수급 불균형으로 공모주 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용각 현대증권 IPO부장은 "공모물량이 몰리는 데 반해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IPO 관련 기관투자가는 그리 많지 않아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기관도 과거처럼 무작정 공모투자에 나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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