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총 13척의 탱커는 모두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5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총 8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모두 발효될 경우 총 21척,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이다.
발주처인 BP쉬핑은 세계 3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BP의 해상운송 분야를 맡고 있는 자회사로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업무를 주로 하는 대형 선사다.
BP쉬핑은 보유한 선박의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의 대형 조선소에 발주해 왔다. STX조선해양은 BP쉬핑의 보건ㆍ안전ㆍ환경(HSE) 기준 및 기술사양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국제해사기구의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25%이상 초과하는 고효율 선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시장이 경기 개선 신호를 보이고 상선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발주된 이번 대규모 계약이 향후 한국 조선업계 수주 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의 수요ㆍ공급 트렌드가 전환을 맞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경쟁사를 제치고 오일 메이저 그룹과 체결한 대규모 수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박 연비 효율은 물론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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