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중심의 교육과 ‘가방끈’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를 거부하고 바꾸고자 대학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2011년 청소년 18명과 청년 30명이 대학거부를 선언하면서 공식 출범한 이 단체는 “대학입시와 학벌주의에 담긴 이 사회의 차별과 경쟁의 논리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세 번째 대학 거부선언 행사를 했다.
인천의 한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함모(19)군은 “학교 다니며 늘 했던 고민은 ‘왜 내가 원하는 걸 배우려고 경쟁을 해야 하나’, ‘왜 진학은 성적순인가’였다”며 “현재의 대학은 학자금 대출 등 착취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공간이 됐고, 나는 이런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황모(19)양은 “다수 학생은 대학을 위해 어릴 때부터 경쟁하는 법을 배우며 자랐고 경쟁의 서열이 곧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입시 경쟁이 과열되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정상적인 삶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선언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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