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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계기 투입… 남중국해 긴장 재점화

필리핀 배치 정찰비행… 中 반발

최근 인접국들 잇단 군비증강… "잠재적 충돌 씨앗 될것" 우려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까지 군사적 개입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여기에 일본·인도 등 중국과 인접한 주요국들도 일제히 군비증강에 나서 중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요소가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해군 발표를 인용해 미군의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이 지난 21일까지 약 3주간 필리핀에 배치돼 공동작전 형태로 남중국해 상공에서 180시간 이상 정찰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P-8A초계기의 남중국해 비행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어 이 해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초계기 비행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문제에서 어느 편을 들지 않으며 당사국 간 '행동수칙(COC)' 제정을 촉구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통해 필리핀·베트남 등 당사국들의 영유권 주장을 부추긴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의 영유권 문제가 얽힌 민감한 해역이다. 이곳은 석유·천연가스 등 막대한 양의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5조달러 규모의 해상 물동량이 통과할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



이 외에도 최근 들어 중국 인접국가들이 일제히 전투기·잠수함 등 군비증강에 나서면서 잠재적 충돌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러시아에서 총 2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6척을 들여오기로 했으며 최근 세 번째 잠수함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역시 오랜 우방인 미국으로부터 해밀턴급 쾌속정 2척을 도입,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남중국해 주변 실시간 정보공유에도 합의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은 낙도 방위용 '수륙기동전단' 신설을 추진 중이며 F-35전투기도 42대를 도입하고 있다. 히말라야산맥 부근 국경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인도는 이 지역에 배치할 산악군대를 창설했으며 중국 영토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4,8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WSJ는 "미국 역시 아시아에서 쓰는 군비를 줄이고 새로운 무기판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우방국의 군비증강을 독려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군비증강에 대해 필리핀 드라살레대의 자바드 헤이다리안 교수는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이 군사력을 개선하면서 중국은 예상치 못한 긴장상태에 맞닥뜨릴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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