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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완화되나

북한, 무수단 미사일 철수·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북한이 동해에 배치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철수하고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도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 최고사령부가 지난달 30일께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고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현재 식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미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과 AFP 통신도 6일(현지시간)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완전 철수했다고 보도하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북측이 이처럼 군사 도발 태세를 낮춘 것은 지난달 30일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과 관련이 깊다. 실제 북한은 독수리 연습이 시작된 지난 3월 하루 평균 40회의 대남 비난을 쏟아냈으나 독수리연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난달 하반기에는 13회로 줄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독수리연습 종료 이후 군사적인 위협 수위를 떨어뜨리면서 호흡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한미연합 훈련을 목적으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 남북 간 긴장 수위가 다시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5일 "독수리 합동전쟁연습의 화약내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해상합동훈련을 구실로 니미츠호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들이닥치게 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 또한 이날 "적들의 도발적인 포사격으로 우리 측 영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적들이 무모하게 대응하는 경우 조선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잠정 중단 사태에 접어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 지원을 위해 이날부터 특별 대출을 시작했다. 해당 기업들은 1년간 최대 10억원을 2%의 이율로 빌릴 수 있으며 총 대출규모는 63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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