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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12일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의 부인 김윤옥씨가 그동안 대부분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시장 측은 이에 대해 ‘전형적인 공작정치’라며 의혹을 부인한 뒤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갈 방침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에 2∼3차례 위장전입한 사실만 갖고도 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총리 인준 절차를 부결한 사례가 있다”며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김씨의 전입 시기와 관련, “이 전 시장이 대부분의 부동산 재산을 형성한 80년대 이뤄졌다”며 “전체 15차례 가운데 종로 출마 때인 한차례를 빼고는 14차례 모두 강남구에서 전입이 이뤄졌으며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에 대한 음해공작이 갈수록 가관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며 전형적인 공작정치”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씨 혼자 주소를 옮겨 다녔다는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주소 이전은 이 전 시장과 함께 이사를 다니면서 이뤄졌다고 이 전 시장 쪽은 밝혔다. 이 전 시장 측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은 “논현동과 압구정동에 각각 집이 있었고 생활상 편의로 두 집을 왔다 갔다 한 것이 대부분이며 김씨는 부동산을 취득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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