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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값 상승 호재에 고려아연 주가 급등

아연가격이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했다. 고려아연은 11일 전날보다 4,000원(8%)이나 크게 오른 5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의 이 같은 강세는 최근 아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 힘입은 것이다. 아연가격은 지난 9일 톤당 1,97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저점인 지난해 7월의 1,210달러보다 57% 이상 오른 가격이다. CJ투자증권은 이날 “최근 철강 생산량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하면 아연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달러화 약세로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연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기적 수요까지 고려하면 상승세는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연의 수요는 철강의 생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연 수요의 80% 정도가 철강의 도금 등 철강 관련 부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연간 철강 생산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10%대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려아연의 주당순이익(EPS)을 기존보다 25.5% 상향 조정한 8,369원으로 예상했다. 또 적정주가도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7,8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고려아연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오른 480억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6만3,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연가격이 올 2ㆍ4분기께 톤당 2,100달러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및 오는 2007년 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37%, 42%씩 상향 조정하고 고려아연을 철강주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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