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가운데 19.7%는 자녀가 토요일에 공부하기를 희망했지만 같은 기간 초등학교 5~6학년 1,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부하고 싶다고 답한 아이는 3%에 불과했다.
어린이들은 토요일에 하고 싶은 일로 컴퓨터 사용(43.3%)을 1위로 꼽았다. 여행이라고 답한 학생은 39.6%로 2위였다.
반면 부모들은 자녀가 체험활동(46.6%), 운동(40.9%), 취미생활(38.9%)을 하기를 희망했다. 이러한 희망과 달리 실제 어린이들이 토요일에 하는 일은 1순위 TV시청(48.2%), 2순위 컴퓨터 사용(38.5%), 3순위 운동(26.9%)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여가시간(토요일) 계획을 세워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43%였다. 이 가운데 '토요일 근무'를 하는 부모들의 경우 31.4%만이 '여가시간 계획'을 세워봤다고 했고 '토요일 휴무'인 부모들은 48.8%가 계획을 세워봤다고 답했다. 토요일에 쉬는 부모의 경우 70.4%가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대답한 것에 비해 토요일에 일하는 부모의 경우 43.3%만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부모의 66.5%는 토요일 근무를 하지 않고 33.5%는 토요일에 근무했다.
손충모 전교조 대변인은 "아이들이 주말에 놀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평소 학업스트레스에 짓눌린 아이들이 주말만큼은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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