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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의 계절… 與 거명 의원들 허탈

비대위 "공식 논의한 적 없다"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 낙천 대상자 명단인 일명 '살생부'가 나돌면서 해당 의원들이 찜찜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는 선거철만 되면 으레 출처가 불분명한 살생부가 등장하지만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의원의 일정 비율 공천 배제를 천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내 떠도는 공천 배제자 명단 문건은 각각 56명과 38명이 적힌 2건이 있다. 56명의 명단은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법률 위반을 근거로 공천 배제자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권 후보에 대한 설명과 외부 영입인사 명단이 눈에 띄었다.

38명 살생부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대구ㆍ경북 5명, 부산ㆍ경남 8명) 이 실려 있으며 추가로 4명의 예비 탈락자 명단이 들어 있다.

살생부 명단에 오른 의원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초ㆍ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한 반면 영남권은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PK) 중진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최근 당내에 쓴소리를 한 초선 의원들의 명단도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공천 배제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 여론조사를 앞두고 살생부를 보는 의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한 의원 측은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에 발을 담근 사람들이 만드는 것 아니냐. 신빙성이 없어 폐기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어쨌든 누군가는 우리를 공천 탈락자로 보는 것이고 살생부에 계속 오른다면 결국 여론이 좋지 않다는 뜻이니 찜찜하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7대 총선 직전에도 한나라당에는 살생부 명단이 6개나 나돌았고 이름이 연거푸 오른 사람이 결국 낙천한 사례를 떠올렸다.

다만 한나라당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살생부를 공식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살생부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적중률이 높지 않다"면서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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