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반응한 탓일까.’ 주식시장이 급락 하루 만에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은 공포감에 휩싸였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0포인트(2.26%) 오른 1,326.83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6.85포인트(2.80%) 상승한 618.1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30포인트 가까이 빠졌으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 전날의 ‘패닉’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오전장에서 코스닥 스타지수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지수가 6% 이상(유가증권시장은 5% 이상) 급등락하는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면 프로그램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것으로 지난 18일에는 선물 가격이 급락해 발동됐었다.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3,2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수가 급락한 상황을 이용해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순매수와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이 전날에 이어 손절매를 지속했으나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다만 그동안의 급락추세에 비하면 반등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반등에 대해 “조정국면에서 일어난 단기 반등일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이 지난주 이후 지속된 패닉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당분간은 단기적 주가 등락이 이어지겠지만 코스피지수는 1,300선, 코스닥지수는 600선에서 가격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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