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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들고 엎드려 보기 함진 개인전 '愛玩'전

1978년생 젊은 작가 함진은 박제된 곤충이나, 음식쓰레기, 손톱, 각질 등 신체의 작은 파편들을 캐릭터화 한 독창적인 미니어쳐 작업으로 광주비엔날레등 국내외 전시를 통해 미술계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 3년 군복무후 처음으로 종로구 화동 pkm갤러리서 ‘애완(愛玩)’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지난 28일부터 9월21일까지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전시를 보려면 우선 청바지등 캐주얼복을 입어야 한다. 2층 전시장 벽 아래 촘촘히 박힌 손톱만한 미니어처를 따라 감상하기 위해서다. 수백개의 미니어처들은 사람, 개 고양이등 애완용 동물, 간수 등 다양한 형태가 이야기를 품고 전시돼 있다. 이번 작업 ‘애완’은 현대 사회에서 그 존재가 점점 폐소공포적이며 편집증적으로 변해가는 인간형태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풍자와 함께 ‘사랑하며 놀다’라는 개념을 이율배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현대인들의 고립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치 우리 안에 갇힌 애완동물과 같이 변해버린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02)73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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