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달 3,000억 매수

국민연금이 1월에 3,000억원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키로 결정,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주식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12월30일자 18면 참조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 달에 직접투자분 1,500억원, 간접투자분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헤 월평균 투입금액보다 다소 많은 자금을 1월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올 예상 투자규모는 직접투자분 1조원, 간접투자분 3조원 등 모두 4조원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이 자금을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간접투자의 경우 기존 위탁 운용사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자금 배분에 나설 방침”이라며 “대부분 주식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운용사에 소액 분할투입할 지, 한꺼번에 일괄 투입할 지는 주초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부터 주식매수에 들어간 직접투자 역시 이번 주 시장 분위기를 보고 본격적인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가 연초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660선을 회복하는 등 투자심리가 나아지자 연금측에서 자금집행시기를 다소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의 자금 집행이 수급개선에 도움을 줘 추가 반등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