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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조달러 외환보유고' 풀어 기업 해외진출 전폭지원

중국정부가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 등을 활용해 자국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상품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7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수출 촉진 방안을 마련했다.

국무원은 “정부는 앞으로 장비수출, 생산능력 세계화에 ‘순풍’을 주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정책이 중국의 철도, 발전소, 다른 대규모 인프라 장비가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외환보유고 활용 방안 확대 검토 ▲수출신용보험 개선 ▲위안화 국제 결제시스템 구축 ▲기업과 금융기관의 국내외 주식·채권 발행 권장 등의 조치를 거론했다.

국무원은 또 철도, 전력, 건설자재, 건설기계 등 중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지원의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는 이같은 새로운 수출지원 정책은 ‘양질의 수입과 양질의 수출’이라는 리 총리의 새로운 대외무역 비전과 맞닿아있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초 ‘양질의 수입과 양질의 수출’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중국의 무역이 앞으로 저가제품에서 고가제품에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천펑잉(陳風英)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정책은 중국의 해외무역에 대한 전략적 변화를 반영한다”며 “세계 시장은 더이상 우리의 저가제품을 원하지 않고 있고 중국의 노동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대규모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발족을 예고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발판을 마련한 중국이 사실상 ‘일대일로’ 2단계 작업에 착수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목적 중 하나는 ‘남아도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자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을 촉진하고 심각한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8,400억 달러(4,384조원)에 달하지만 투자 수익률은 극히 저조하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수출 지원) 정책은 특히 ‘일대일로’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등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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