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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고펀드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우리銀 보유 지분 20% 인수키로


KT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보고펀드를 제치고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신한카드와 부산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KT와 비씨카드 지분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KT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카드ㆍ국민은행ㆍ부산은행 등의 비씨카드 지분을 순차적으로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6일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총 27.65% 가운데 콜옵션 조항을 붙인 지분 6%를 포함해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12일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초 14%만 매각하기로 했지만 KT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매각지분을 늘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우선 콜옵션 조항을 단 지분 6%를 포함한 지분 20%를 매각하는 내용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지만 콜옵션 비율은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T는 다음달 중순에 MOU를 체결한 뒤 실사와 가격 협상을 거쳐 올해 말까지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콜옵션 조항을 단 지분 6%는 우리은행이 필요할 경우 KT로부터 되살 수 있다.

KT가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20%를 매입하게 되면 신한카드도 비씨카드 지분 1%를 제외한 13.85%를 KT에 넘기게 된다. 부산은행도 지난 4월 KT와 비씨카드 지분매각 MOU를 체결했으며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4.03% 중 1%를 제외한 3.03%를 팔기로 했다. 이들 3개사가 매각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으로 협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20%를 매각하기로 한 상황에서 부산은행과 신한카드의 보유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30% 이상인 36.88%가 된다. 매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30% 이상의 지분을 팔 경우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3개사가 공동 컨소시엄으로 매각할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다"며 "KT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매각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3개사의 이해관계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매각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비씨카드의 대주주인 보고펀드와 KT가 공동경영을 하거나 보고펀드의 지분을 KT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보고펀드에서 KT와의 공동경영 또는 지분의 전량 매각을 시나리오로 세우고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KT가 은행권의 보유지분을 받은 후 보고펀드에게 직·간접적으로 이러한 시나리오들을 요청해 경영권 확보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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