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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2조6,000억 규모 캐나다 오일샌드 플랜트 수주

SK건설이 캐나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Oil Sands)' 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SK건설은 지난 22일 포트힐스에너지(Fort Hills Energy L.P.)사가 발주한 포트힐스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25억5,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에 수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발주처인 포트힐스에너지는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선코와 텍크, 프랑스의 토탈 등 3개사가 공동 투자한 회사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오일샌드 매장지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州) 포트힐스 광구에 묻혀 있는 오일샌드를 채굴해 하루 18만배럴 규모의 역청(Bitumen) 생산 추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오일샌드에 물·모래·점토와 함께 섞여 있는 역청은 점성질의 초중질 원유로 흔히 아스팔트 또는 피치(Pitch)로 알려져 있다. 역청을 별도의 공정을 통해 가공하면 석유처럼 쓸 수 있다.

특히 포트힐스 프로젝트는 역청 매장량이 30억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고온의 파라핀을 사용한 역청 추출기술을 첫 적용한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다.



이명철 SK건설 전략사업추진단장은 "안전기준이 엄격한 북미시장에서 휘발성이 강한 고온의 파라핀 등 고위험 화학물질 사용 기술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로 세계 오일샌드 매장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캐나다 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일샌드 생산량을 현재 하루 180만배럴에서 오는 2017년 270만배럴, 2020년까지 34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나다의 오일샌드 매장량은 1,680억배럴로 추정된다.

계약방식도 코스트 리임버스(Cost Reimberse) 방식이어서 향후 매출액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스트 리임버스는 계약 당시 수주 금액 내에서 공사를 마쳐야 하는 EPC턴키 방식과 달리 계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까지 발주처가 정산해주는 계약 방식이다.

이 단장은 "이번 공사의 주요 시설은 국내에서 모듈 부품으로 제작되고 캐나다 현지 건설사들을 활용해 조립·시공될 예정"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달 및 시공 관련 노하우를 쌓는 동시에 현지에서 SK건설의 인지도를 높여 향후 캐나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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