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STX팬오션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가장 많아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그룹 전체로 번지면 주가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TX팬오션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합계는 5,481억원이다.
산업은행이 2,4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이 866억원, 농협 760억원, 하나은행 746억원, 신한금융투자 618억원, 대우증권(99억원) 순으로 많았다.
국민은행(23억원), 신한은행(6억원), BS금융지주(12억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여기서 추정한 익스포저는 대출채권 뿐만 아니라 확정지급보증, 유가증권,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법정관리 개시와 함께 이들 금융사가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741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채무 동결, 만기 연장, 이자 감면의 실시로 금융사들이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렵다고 규정하면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속한 KBD금융지주의 손실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예상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66%,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무려 6.55%에 달한다.
앞으로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은행권 손실은 훨씬 커진다.
KDB금융지주의 STX그룹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 합계는 3조1,388억원에 이른다.
농협과 수출입은행의 익스포저는 각각 1조9,345억원, 1조1,604억원이며, 예상 충당금은 순이익의 50.11%, 133.93%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익스포저가 1조3천737억원으로 충당금이 순이익의 17.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금융사 중에서는 우리금융의 주가가 STX그룹의 법정관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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