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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발 끝’ 투자 멈추지 않는 남성


금강제화 고급 수제화 ‘헤리티지’ 상반기 판매량 전년대비 21% 증가

패션 시장 장기 불황 속에서도 남성 고급 수제화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4,0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리티지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기간 동안에만 1만 켤레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행사기간 동안 판매된 5,000켤레에 비해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금강제화 측은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2013년 4만8,000켤레에서 2014년 5만5,000켤레로 15% 가량 늘었던 판매 신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급 수제화 판매 증가는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획일화된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를 느낀 20∼30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투자 비용 대비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 지향적 소비자인 남성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한 켤레쯤은 갖고 싶어 하던 고급 수제화에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금강제화는 고급 수제화 수요 증가에 맞춰 올해 8월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헤리티지 편집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또 남성 패션 전문관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에 위치한 헤리티지 편집 매장 등에서 신발 관리 강좌, 수제화 제작 시연회 등 고급 수제화 육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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