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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2005] '블루오션' 항해 원년

유비쿼터스 시장선점 위한 서비스ㆍ기술 개발 총력<br>블루오션을 향한 '합종연횡'도 활발

올해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최대 화두는 새로운성장을 가져다 줄 '블루오션'의 창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신서비스 시장이 정체 국면에 도달한 가운데 올해 위성 및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본방송 개시, BcN(광대역통합망) 시범서비스에 이어 내년부터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각종 신규 서비스들이 상용화되면서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콘텐츠 업체 인수,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의 성공적인 와이브로 시연, BcN서비스 사업자의 시범 서비스 시작 등은 통신업계가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뿌린 '씨앗'들인 셈이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025930]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빅3 업체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DMB 시장과 와이브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및 단말기 개발 경쟁으로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 "유비쿼터스 시장을 선점하라" = 통신서비스 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는 와이브로나 DMB, BcN 등이 도래할 유비쿼터스 시대의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손안의 TV'라고 불리는 위성 DMB와 지상파DMB 방송이 각각 5월과 12월에개시되면서 유비쿼터스 세상의 도래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본방송 개시 7개월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한 위성DMB 시청이 가능한 단말기로는 이동전화 겸용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팬택&큐리텔 등에서 13개 기종,PDA 겸용이 싸이버뱅크에서 1종, 차량용이 이노에이스, 중앙시스템, 현대디지털테크등에서 4종, 전용단말기가 유비스타에서 1종 등이 출시됐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브이케이 등 휴대전화 업체는 물론 중소노트북 제조업체와 네비게이션 업체들은 지상파DMB용 단말기를 일부 내놓거나 개발을 거의 끝내 놓은 상태다. 올해 상용화된 DMB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 상용화될 예정인 와이브로 기술 및 단말기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을 완료하는 등 상용화에 필요한 준비를 완료했다. KT는 10월에 내년 상반기 휴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실제 이용환경에서의 장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시스템을 서울 도심에 구축했다. 양사는 부산 APEC 정상회의가 열린 11월에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상용 수준의와이브로를 시연, 국산 와이브로의 기술력과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줬다. 올해 와이브로 테스트모듈 개발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LG전자는내년 2분기에 PDA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한 뒤 내년 3분기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와이브로가 결합된 DBDM단말기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중 상용화될 3.5세대(G)격인 HSDPA 서비스를 위한 망 투자와 기술 개발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졌다. SKT는 3.5세대(G)격인 HSDPA 서비스를 위한 WCDMA망 구축을 위해 올해 6천억원을 투자해 서울과 부산 등 23개시에, KTF는 3천억원을 투자해 서울 등 17개시에 WCDMA망을 각각 구축했다. SKT는 내년에 WCDMA망 구축에 5천702억원을, KTF는 3천500 억원을 각각 투자할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유럽과 북미에서 상용화 수준의 HSDPA 단말기로 통화시연에 성공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BcN사업자로 선정된 옥타브ㆍ유비넷ㆍ광개토ㆍ케이블BcN 컨소시엄 등도 올 한해BcN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관련 핵심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 블루오션을 향한 '합종연횡' = 정체 국면에 접어든 통신 서비스 시장과 단말기 시장에서는 도래할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SK텔레콤[017670]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와이브로, 위성DMB 등의차세대 서비스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아웃소싱에 전력을 기울였다. SK텔레콤은 2월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의 지분 21.7%를 1백44억원에 인수, 2대 주주가 됐으며 내년에는 IHQ 구주 추가 인수 콜옵션을 걸어둔 상태라 사실상 이 회사의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SK텔레콤은 이어 5월에 YBM서울음반[016170]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음악펀드에297억원을 출자하고 3개 창투사와 함께 추진해왔던 75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영화 펀드)에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KT[030200]도 자회사인 KTF[032390]와 함께 11월에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1위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80억원에 확보, 디지털 콘텐츠 사업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KT는 또 교육 콘텐츠 사업 특화를 위해 교육부와 함께 U러닝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고려학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E&C와 협력하기도 했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KT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방송이 어우러진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2월 두루넷을 인수, 37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팬택계열은 5월 SK텔레콤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했다. 팬택 계열의 SK텔레텍 인수는 내수시장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 브랜드 사업을 추진중인 팬택 계열과 120만대 내수 제한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SK텔레콤의 이해득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내년에도 올해 정보통신업계가 닻을 올린 블루오션으로의 항해가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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