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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씨카드 계약해지후 첫 주말 '큰 혼란 없어'

대부분 다른카드 사용… 현금결제는 줄어

이마트가 비씨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뒤 첫 주말인 4일과 5일 이마트 매장에서는 당초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이마트를 찾은 손님들은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현금매출 비중은 평소보다는 높았으나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말 매장 큰 혼란 없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제는 매장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4일밤 주부와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말 찬거리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이마트 매장에 몰려들었지만 별다른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고객들은 다음주부터는 KB카드나 LG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지를 문의하기도 했다. 주부 곽나희씨는 "비씨카드와 LG카드를 갖고 있는데 비씨카드의 사용이 중단된 뒤부터는 주로 LG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LG카드와 KB카드는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금결제 비중은 점차 낮아져= 이마트는 비씨카드 사용이 중단된 뒤 첫 주말인 지난 4일 오후 10시 현재 전국 66개점(대구 반야월점 포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구매고객은 50만명으로 평일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으나 비씨카드를 최초 결제 수단으로 제시한 고객은 1,452명으로 평일과 비슷한 수치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구매 고객의 0.29%로 계약해지 첫날의 1.04%, 둘째날의 0.54%, 셋째날의 0.37%에 비해 낮아진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또 1,452명중 1,350명이 타사 카드(682명, 47%)와 현금(668명, 46%) 등 다른 결제 수단으로 결제를 전환했으며 타사 카드 미소유, 현금부족 등의 이유로 구매를 포기하거나 연기한 고객은 102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카드중에서는 이마트 삼성카드를 포함한 삼성카드가 매출의 17%를 차지했으며 이어 KB카드가 10%, LG카드가 8%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중 현금매출 비중은 42%로 평소의 35%보다는 높았으나 현금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계약해지 둘째날의 48%보다는 6%포인트 낮아졌다. 추석 카드대란 없을듯
이마트, 대목앞두고 양보… 추석후 재발 가능
확산국면을 보이던 카드 수수료 분쟁은 이마트가 한발 물러서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마트가 지난 3일 KB와 LG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하더라도 일단 카드를 받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추석 카드대란을 피할수 있게 됐다. ◇이마트 영업 타격 우려로 입장 바꿔= 이마트는 당초 어떠한 카드사라하더라도 수수료를 인상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마트는 또 최악의 경우 모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뒤 현금만 받고 가맹점 수수료만큼 소비자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혀 카드를 받지 않고도 영업을 할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KB카드와 LG카드가 이마트의 제소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으면서도 인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제휴사인 삼성카드마저 수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자 가맹점 계약해지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또 모든 카드업체들 대상으로 전면전을 벌이기보다는 대표격인 비씨카드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표면적으로는 추석을 앞두고 우려되는 소비자 불편을 덜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결국 카드결제 거부로 영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입장을 바꿨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추석이후 재발 가능성= 이번 사태는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추석직후에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추석을 앞두고 수수료 분쟁을 지속하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면할 수 없어 휴전상태에 들어갔지만 추석이후에는 다시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양측은 지금까지 제대로된 협상도 한 번 갖지 않은채 장외에서 `입씨름'만 하다 휴전에 들어간 상태여서 추석이후 카드사들이 이마트를 비롯해 할인점업계 전체에 대해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경우 사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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