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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 2∼3사만 살아남을듯
입력1997-04-24 00:00:00
수정
1997.04.24 00:00:00
이용택 기자
◎지원대상업체 대부분 부동산·설비 매각/나머지 계열사도 합병·법정관리 등 전망앞으로 진로그룹(회장 장진호) 계열사는 몇개나 남을까. 주력 6개업체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대부분의 계열사는 정리되고 2∼3개사만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도 대부분의 부동산과 설비를 매각키로 한 상태여서 결국 회사이름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채권금융기관들이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6개사에 대해 정상화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회사를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22개 계열사 가운데 대부분이 합병 및 법정관리·제3자 매각 등의 형태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지난 21일 ▲(주)진로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종합유통 ▲진로쿠어스맥주 ▲진로건설 등 6개사를 부도방지협약에 따른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쿠어스맥주 등 3사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대부분의 부동산과 생산시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진로종합식품의 경우 매물이 팔릴 경우 먹는 샘물(생수) 생산시설만 남게 되고 진로종합유통은 아크리스백화점과 청주백화점 등 백화점과 보유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키로 한 상태여서 이것이 모두 팔리면 이 회사는 이름만 남게된다.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전선 생산부문과 풍세공장 등을 매각대상으로 결정, 이것이 팔릴 경우 무역부문과 러시아에 설립한 점프테크놀로지 연구소만 거느리게 된다. 이에따라 6개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지원이 이뤄져도 이들 회사에 대한 합병 등 사업구조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진로쿠어스맥주 등 채권금융단의 지원여부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16개 계열사는 금융권과 그룹의 지원없이 「자생」해야 할 형편이다. 진로측은 이와관련, 『이미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금비계열 4개사와 삼원판지를 계열분리하고 나머지 회사는 통폐합과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결국 진로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지원이 이뤄진다해도 2∼3개업체만 남고 대부분의 계열사는 정리되는 운명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이용택>
◎미 쿠어스맥주 임원 파견/오늘 진로관련 입장 표명
미국 쿠어스맥주는 24일 진로그룹 사태와 관련, 합작투자회사인 진로쿠어스맥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 쿠어스맥주측은 이를 위해 본사고위임원(부사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로그룹은 이에 대해 『쿠어스맥주측은 진로측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지 3년만에 한국맥주시장의 20%를 점유, 한국투자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발표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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