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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상마찰음 커진다

中, 美서 제지 상계관세 부과에 강력 반발<br>美, 철강·섬유등도 보복성 관세 매기기로


미국이 중국산 광택제지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중국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철강, 섬유, 플라스틱 등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보복성 상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미ㆍ중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자국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중국산 광택제지에 대해 10.9~20.3%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양국 기업들이 공정한 규칙과 룰에 따라 경쟁하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 지급대상으로 분류돼 있는데 이는 불공정 무역행위”라며 “우리의 결정은 보호조치가 아니라 우리의 규칙을 적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인 왕신페이(王新培)는 31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이 같은 결정을 재고하기를 강하게 요구하며, 가능한 한 빨리 수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곧바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가 2,326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하면서 중국의 불합리한 무역관행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이유로 모든 수입품목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필 잉글리시 하원의원은 “이번 결정은 지난 10년간 미국이 취해온 대 중국 무역정책 중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미제조업협회(NAM)의 존 앵글러 회장은 “중국의 비합리적인 정책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철강, 섬유 등 다른 분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을 둘러싼 양국간 마찰이 통상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앞으로 양국간 무역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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