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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UAE 원전 수주' 싸고 시각 엇갈려

"신화창조" VS "생색내기 행보 부적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또 하나의 신화창조입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마치 자신이 수주한 것처럼 생색내기용 행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기간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대한 여야 간 시각은 첨예하게 갈렸다. 28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전 컨소시엄 수주에 대한 자축 발언이 쏟아져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대규모 원전 수주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과도한 생색내기라며 일침을 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수주금액이 단군 이래 최대이고 그 파급효과도 엄청나다"면서 "1,200조원에 달하는 원전 국제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너무도 감격적이고 가슴 벅찬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해 국가브랜드를 상승시킨 데 이어 이번 원전 수주를 국운상승의 기폭제로 삼아 선진국가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원전 수주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UAE를 방문했고 그동안 대통령의 입술은 부르텄다고 한다"며 "이번 수주는 한국 경제발전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역사적 쾌거"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또 하나의 신화창조"라고 평가했다. 정몽준 대표의 경우 이날 오전 정운찬 국무총리와 시내에서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공항을 찾아 원전 수주 지원외교를 펼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가운데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면서도 "원전 수주를 위해 지난 10여년간 엄청난 노력을 했다. 연구개발(R&D)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게 국민의 정부 때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번 원전 수주가 현 정부의 업적만은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국가적으로 너무 잘된 일"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최종 타결한 것처럼 하고 돌아왔는데 지난 10년간, 지난 정부 때부터 수많은 어려움 속에 고생한 분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G20 정상회의와 같이 정치적 이벤트로 이용하려는 각종 조짐이 있어 씁쓸하며 이 대통령이 마치 자신이 수주한 것처럼 생색내기용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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