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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철강수입규제 움직임에 '비상'
입력1998-09-25 10:27:00
수정
2002.10.22 05:15:14
철근과 핫코일 등 철강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캐나다가 한국산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릴 공산이 커져 업계와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업계의 제소가 임박해 있고 美 정부와 의회도 11월 중간선거를 의식, 반덤핑이나 상계 관세들의 수입규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25일 밝혔다.
산자부는 美업계의 제소가 다음달 초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미 정부가 10%이상의 덤핑마진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 업체들의 수출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등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철강제품의 對美수출액은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지난 1∼7월의 경우월평균 1억달러가 넘는 8억9천1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93% 늘었고 물량으로는 무려 170%가량 증가했다.
캐나다도 美 업계와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하는 등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규제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 업계의 제소 움직임은 세계 상위권 철강 수출국인 러시아와 일본, 한국 등이 내수부진으로 남는 물량을 소진시키기 위해 주소비국인 미국과 캐나다를 상대로 저가 수출경쟁을 벌이면서 對 美.캐나다 수출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비롯됐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와 일본은 한국산보다도 낮은 가격의 덤핑 수출을 하고 있어 美 업계의 실질적인 견제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산 철강의 對美 수출가격은 1년전에 비해 품목별로 19.2∼32.5%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美업계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덤핑마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우리 제품의 수출단가가 일본이나 러시아보다는 높아 경쟁국에 비해 저율의 덤핑마진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이런 판정으로 수출단가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제소대상 품목에 대한 수출물량 및 가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앞서 美.캐나다의 반덤핑 제소 등 각종 견제 움직임과 관련해 민관 합동 철강사절단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파견, 美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국제무역위원회(ITC), 상.하원을 찾아 한국 철강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였으나 美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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