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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반세기만에 연결
입력2003-06-14 00:00:00
수정
2003.06.14 00:00:00
남북을 잇는 경의ㆍ동해선 철도 연결식이 14일 오전 비무장지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행사는 도라산 역에서 북쪽으로 1.8킬로미터 떨어진 비무장 지대내 군사분계선에서 치뤄졌으며, 남북 양측의 연결사 낭독 후 MDL에서 각각 남북 방향으로 25m레일을 연결, 고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의선의 경우 남측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측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 동해선은 남측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과 북측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행사를 주관했다.
남북화합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행사 참가자들은 남과 북을 구분하는 어떤 표식도 없이 편리한 복장으로 연결행사를 치뤘다.
남북 철도가 이어진 것은 지난 1945년 6월 11일 서울발 신의주행 열차가 경의선 선로를 마지막으로 달린 이후 58년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경의선 군사분계선 구간이 연결된다 해도 당장 열차운행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북쪽으로 개성역까지 약 13km 구간에 아직도 궤도 부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제 철도운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돌발변수만 없다면 경의선은 오는 9월말, 동해선은 올해말에 완공,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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